KR_LibrettoNovena


KR_LibrettoNov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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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강압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 축일을 준비하는
총장신부님 말씀이 담긴 9개의 비디오
감독: Pierluigi Lanotte
글: Bruno Ferrero, Raffaele Ieva, Luca De Muro, Carlo Cassatella, Paolo Carlotti
증언: Olena Ponomarenko - Odessa (Ukraina)
Rino Balzano - Torre Annunziata (Italy)
Susan Garrate - Tondo (Philippines)
Ettore Esposito - Napoli (Italy)
Neely Hadad Assafo Aleppo (Syria)
Edilma Souza da Silva - Belo Horizonte (Brazil)
Kouraogo Sébastien - (Ivory coast)
Tere e Antonio - Jerez Cadiz (Spain)
Rocio del Nido - Siviglia (Spain)
해설: 살레시오회 총장 신부 don Ángel Fernández Artime
촬영: Giacomo Di Gravina
그래픽: Chiara Veneruso
편집: Alfredo Franciosa
제작: IMEComunicazione srl
번역: 서정관
더빙: 돈보스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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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을 굽어보소서
마리아여 당신은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시신을 두 팔로 안
는 처참함을 잘 아십니다.
폭력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끝낼 방법을 모릅니다.
잔뜩 겁에 질려 어머니께 달려가는 아이처럼 당신께로 달
려갑니다. 십자가 아래서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화의
하느님 선물을 기다리는 당신께로 달려갑니다.
한 이야기
한 남자가 주저주저하며 성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
다. 그는 가장 뒷자리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
립니다. 그리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한참 후 자리에서 일
어나더니 고해소로 다가갑니다.
무릎을 꿇고 잠시 망설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
습니다. “제 손을 피로 더럽혔습니다. 이 무의미한 전쟁에
참전해서 진격할 때였습니다. 매일 제 동료들이 죽어 나갔
죠. 우리는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렸습니다. 손에 총을 들
지 않고서는 절대로 민가에 들어가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
습니다. 여차하면 바로 총을 쏴 버릴 준비를 갖추고 말입니
다. 제가 들어간 집에 슬픈 눈빛의 한 노인과 어린 여자 아
이가 있었습니다.
‘빵을 내놔, 어서 빵을 가져와’라고 소리쳤습니다.
여자 아이가 몸을 굽혔는데, 저는 아이가 무기를 들려 한다
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즉시 갈겼습니다. 어린 아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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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까이 다가가니 쓰러진 아이 손에 빵이 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14살의 무고한 어린이, 저를 도우
려는 그 아이를 죽였습니다.
결코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용서해 주실
까요?”
총장신부님 말씀
세상 여러 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자
료에 의하면, 25곳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전쟁은 항상 비슷한 참상을 만들어내는데 죽음, 희생, 강제
이주, 난민, 사회 분열, 약탈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게 큰 고
통을 안겨줍니다. 모든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을 뿐만 아니
라, 무의미하고 비인간적입니다.
돈 보스코의 살레시오 가족은 이런 참상 앞에서 단순한 방
관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 앞에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형제적 연대의 개입으로 즉시 실행해야 하는 사랑,
자애 및 화해의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부름 받
았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무조건적인 수용의 표시를 통해 우리의 대
인 관계를 돌보며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정하게 하는 모든 작은 몸짓은 모두를 위한 평화
건설을 돕습니다.
다정함,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가르쳐 준 이 덕행은 사
랑을 실천하게 하며 마음을 뜨겁게 하고 영혼을 사로잡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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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역사에서
4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던 전쟁이 끝나갈 즈음 바올로
알베라 총장 신부님은 한 회보 전체를 다정함에 대해 할애
했습니다.
“다정함의 덕은 자기 성격의 활달성을 제어하게 하고, 참
을성 없는 움직임을 억제하며,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그것
은 태도, 제안 및 행동에서 폭력의 거부를 요구합니다.”
돈 알베라에 따르면 교육자란 “진심으로 다정한 영혼의 거
울이며, 만나는 누구라도 행복하게 해주려는 열망만을 담
은 그윽하고 선함이 가득한 시선”을 지녀야 했습니다.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오 어머니,
저희를 당신의 망토 아래로 모으시어,
깃발이나 슬로건이 아니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진도 아닌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저희로 하여금 당신 아드님의 찔린 심장에서 태어난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오늘날에도 많은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당신은 부당하게 십자가 형벌을 받으심을 보았고
또 두 팔로 죽음을 받아 안으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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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땅을 굽어보소서
피조물은 전례없이 모든 이의 보호에 맡겨져 있습니다. 오
직 다 함께 할 때만 그것을 지키고, 후대를 위해 넉넉하게
보장할 수 있습니다.
함께 계획하고, 과정을 공유하며, 자연에 열려 있고, 역사
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인식이 필요한 때입
니다. 온전한 인간 생태계의 때입니다.
한 이야기
옛날옛적 대초원에 한 작은 풀꽃이 매일 몇 방울의 비를 기
다리고 있었죠.
살아남기 위해서 비가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
나, 자신의 향기를 발하기 시작할 무렵 독수리들의 큰 날개
가 모든 것을 덮어버렸습니다. 벌새만이 그 절망적인 상황
을 알아채고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삶의 법칙이다.” 큰 물소는 시꾼둥 말했고,
사자는 하품을 하며 다른 곳으로 갔으며,
“안됐지만, 우리도 급해!”라고 가젤들은 외쳤습니다.
벌새는 낙담했습니다. 가장 작은 새가 할 수 있는 게 있겠
어요? 큰 개미집으로 다가가 풀꽃이 처한 슬픈 상황을 말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곤충들이 아무 말도 없이 긴 사
슬을 만들더니 풀잎과 작은 잎사귀를 찾아 이슬에 온통 몸
을 적시어 차례 차례 차례로 작은 풀꽃의 뿌리에 물방울을
날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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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원기를 회복하고 고운 색을 되찾은 풀꽃은 대초원
의 한구석을 환하게 했습니다.
총장신부님 말씀
오염과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생활 방식으로 인한 빠른 기후
변화는 누구라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과 함께 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전한 인간 생태계를 위한 우리의 과제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적이고 그리스도인적인 확신에서 나옵
니다. 자연과 맺는 관계의 질은 다른 사람들과 맺는 우리의
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경제와 정치 등 거시적 차원뿐 아니라
정의, 형제애, 감정과 영성 등 일상 생활의 미시적 차원과
도 관련된 생태적 측면의 회개로 초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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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역사에서
그가 어렸을 때 뛰어놀던 초원의 달콤함과 쌉쌀함은 돈 보
스코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포도
나무가 있었습니다.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
연과 접촉을 유지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농촌방문, 소풍,
야외교실 등을 창안했습니다. 즉흥적이고 낙관적인 분위
기 속에 몬페르라토와 란게의 언덕을 오르던, 그 유명한 “
소풍”들이 좋은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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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스코는 또한 아이들 가운데서 심미안, 자연의식, 미적
감각 등이 발전되길 원했고 자연에 대한 시적 표현으로 이
를 부추겼습니다. 그는 저녁 늦게 자기 방에 도착해 밤하늘
의 끝없는 공간을 관찰하기 위해 멈춰 서서 달에 시선을 고
정하거나 수많은 별을 관찰하며, 종종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는 이토록 거대하고 거룩한 작품이야 … 내가 그 아
름다움을 감당할 수 없으니 유일한 탈출구, 이불 속으로 빨
리 들어가야지”
웃는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거기에서만 내가 이토록 초라하고 불쌍하다는 생각
이 안 들거든!”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오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으시어
피조물 안에서
당신 아드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눈을 주소서.
경청의 여인이시여,
저희가 땅의 신음을 들을 수 있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집인
이 지구를 보살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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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고통을 굽어보소서
희망의 어머니신 성모 마리아님, 청소년들의 고통을 들으
소서. 거의 끝 없는 미래의 전망은 청년의 시선입니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멋진 약속처럼 꿈, 자원, 에너지가
담긴 '자기 삶'으로 세계를 개척하려 합니다.
그들의 이 희망은 현재 및 영원의 길을 따라 나사렛 예수님
과 함께 동반하는 것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한 이야기
한 여름날 밤,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삶
이 비밀이 뭘까?”라고 묻자, “저기 답을 말해 줄 우물이 있
단다.”라고 늙은 관리인이 말합니다.
밤바람은 달콤했고 아이들은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다다
른 아이들이 우물에 질문을 던지자 깊은 곳에서 메아리처
럼 들려옵니다.
“마을 광장으로 가거라. 그곳에서 너희들이 찾고 있는 답
을 구할 것이야.”
희망을 가득 담고 일러준 곳에 와 보니 거기에는 단지 노점
세 개만 보였습니다. 한 곳은 철사를, 다른 곳은 이상한 모
양의 나무조각을 그리고 마지막은 쇠 조각을 팔고 있었습
니다. 실망한 아이들은 우물로 돌아와 해명을 요구하자
“장차 알게 될 것이다.”라는 답이 들려옵니다.
늦은 밤, 허름한 배낭을 맨 젊은이가 그들에게 합류해
시타르를 꺼내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압도적이고 활기
차며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음악이었습니다. 소리에 빠져
든 아이들은 기뻐 외쳤습니다.
그제야 시타르가 광장 매점에서 본 쇠줄, 쇠 조각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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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자신들이 별 의미가 없다고 판
단했었음을 깨닫습니다.
총장신부님 말씀
우리 세상은 자기 삶의 의미와 그 실현을 하느님과 함께 꿈
꿀 젊은이들을 필요합니다. 그들 위해 하느님께서는 각자
를 인도하고 앞을 내다보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살레시오 가족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
하신 것처럼, 그 이치와 역학이 젊은이들에게 항상 유리하
지 않은 세상에서 희망을 빼앗기지 않도록 그들의 역동성
을 동반해야 할 임무를 지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마찬가지로 현대의 젊은이들은 성장과 자
기실현을 돕는 우호적인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능동적이고 “예방적인” 환경 조성, 연극, 스포츠, 예술, 게
임, 음악 등 다양한 차원에서 시간을 보낼 줄 알도록 인도
함, 깊게 들어갈 줄 아는 개인적인 동반 등은 우리 전통이
가져다 준 요점들이며, 현재의 새로운 맥락에서 창의성을
키우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상처 받는 청소년 세계의 슬픈 현실 앞에서, 돈 보스코처
럼 끝까지 그들을 신뢰하고 자기들의 미래를 택하겠다는
그들의 의지와 모든 종류의 빈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
가 담긴 그들의 약속을 믿기에 살레시안인 “우리는 청소년
들 편입니다.”
우리는 항상 청소년들 편이고, 그들에게 투자합니다.
사람의 가치, 다른 세상,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 그리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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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히 교육의 큰 힘을 믿습니다.
살레시오 역사에서
1847년 4월 어느 저녁, 돈 보스코는 한 환자를 길게 방문
하고 저녁 늦은 시간에 발독코로 돌아옵니다. 동네 어귀에
서 대략 스무 명 정도의 아이들이 그를 놀리며 소리칩니다.
“신부들은 다 구두쇠야.” 하나가 소리칩니다.
“교만하고 고집불통이다.” 다른 이가 맞장구치고,
“어디 볼까.” 세번째가 외칩니다.
야비한 놀림에 돈 보스코는 발걸음을 늦추고 마치 아무것
도 듣지 못한 양 그들과 마주섭니다.
“젊은 친구들 반갑네. 잘들 지내나?”
“잘 못 지냅니다. 신부님 우린 빈털털이인데다 목이 마른
데, 우리에게 한잔씩 사 주시겠슈?”
그러면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돈 보스코를 둘러섰습니다.
“기꺼이 사지” 돈 보스코가 말합니다.
“그런데, 나도 너희들과 함께 간다.”
“좋아 갑시다.” 아이들이 소리칩니다.
돈 보스코는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영혼을 얻
기 위해 자신의 말을 지켰습니다. 주점에서 아이들을 위해
한 병을 시키고 이어 다시 한 병을 더 시겼습니다. 그리고
이 막돼먹은 아이들을 보며 온화하고 친절한 말투로 이렇
게 말했습니다.
“자, 이제 내 부탁 하나 들어주겠니.”
“말하슈, 하나뿐 아니라 두개 세개라도 이제부터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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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려고 하니 다 들어드리리다.”
“내 친구가 되고 싶다면, 하느님과 예수님을 모독하
는 욕을 더 이상하지 말라는 내 부탁을 들어주렴.”
“그렇네요. 가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새 툭 튀어나
오네요.” 그들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좋아, 자 그럼 이제 밖으로 나가 각자의 집으로 돌
아가자. 그리고 주일날엔 오라토리오에서 만나자.”
“저는 집이 없는데요.” 하나가 말하자 “나도 없어
요.” 다른 아이가 뒤를 따르고, 그렇게 여러 아이들
이 말했습니다.
“그럼 밤에 잠을 어디서들 자지?”
돈 보스코는 시골에서 몰려온 이 아이들이 처한 위
험상황을 직감하며 이렇게 말을 이었습니다.
“얘들아, 가자. 오라토리오는 너희들 모두를 위한
집이야.”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소서
나사렛에서 아주 어린 나이에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신 당신,
우리가 모든 젊은이들에게
두 팔을 벌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들을 당신 팔로 안으시며 악에서 구하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아들을 보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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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할
그들의 소명을 드러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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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탄식을 굽어보소서
이주민들의 위로자이신 성 마리아여 그들 절망의 탄식을
들으소서. 폭력과 가난이 없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이
들, 그들이 이주민들입니다.
에집트로 피난하였던 당신은 그 상황을 잘 아십니다.
모든 어려움에 맞서고 이겨낼 줄 아신, 하느님의 거룩하
신 어머니의 단순한 믿음과 모범을 우리 가까이에 모시도
록 하소서.
한 이야기
유럽 중부의 작은 마을, 외부 사람들은 환영을 받지 못하
는 곳입니다. 정치세력들은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았습니다.
나토가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개입하는 동안 군인들에 의
해 쫓겨난 알바니아인들 몇몇이 바이에른 지역 폐교에 머
물 것을 요청했습니다.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빈 건물
의 상태는 좋았습니다. 몇몇 교실들을 임시 침실로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위생시설들이나 주방 역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런 발상에 대해 분노의
폭풍을 일으켰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 계획을 저지하
려 했습니다. 난민을 싣고 온 버스는 몽둥이와 돌맹이 세례
를 받으며 쫓겨났습니다.
주일, 도시 대성당 중앙의 큰 십자가 아래로 이렇게 적한
한 종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번 주간 우리 지역 사람들
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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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신부님 말씀
젊은 이주민, 난민, 기본권을 박탈당한 많은 다른 젊은이들
과 만남은 우리에게 긴급하게 행동하도록 요구합니다. 마
치 신명기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듯, “너희는 이방인
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기 때
문이다.”
이방인들, 특히 이 순간 그들에 대한 소외와 무시의 태도
및 정책이 만연되어 있고 자주 나찌즘이 일어나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며 그들의 외침을 그냥 지나칩니다. 이런 것
들은 경제적 세계화는 추구하면서, 민족들의 발전과 인간
존엄성 증진을 위해 연대 나 투신을 하지 않는 사회의 양심
을 무겁게 하는 것입니다. inter gentes의 사명이 우리의 가
장 좋은 학교입니다. 여기서 출발하여 기도하고, 묵상하고,
공부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봉사해야 할 사람들을 단절
한다든지 멀리할 때 살레시오 가족으로서 우리의 정체성
은 왜곡되고 우수꽝스럽게 될 것입니다.
살레시오 역사에서
1831년 여름, 보스코의 가족은 요한을 키에리 학교에 보
내기로 결정합니다. 키에리는 활기차고 거친 도시로 시골
아이인 그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성당들, 수도
원들, 학교들, 카페들 그리고 심지어 극장들까지! 적어도 9
천 명이 사는 도시였습니다. 요한은 한 곳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고향 카스텔누오보에서 수도 토
리노로 가는 길의 정확히 중간이고, 요한에게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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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공부와 사제가 되기 위한 길의 관문임을 뜻합니다.
논밭에서의 일과 단련의 시간은 그를 건장한 청년으로 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키에리에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한 입
장권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힘을 요구했습니다. 첫번째로
치뤄야 할 값은 애긍을 청하며 교만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돈이나 곡식을 구하기 위해 모든 집을 돌았습니다.
“사제가 되고 싶어요. 그러니 공부해야 합니다. 저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 대부분의 농부들은 곡식, 밀가루, 견과 또
는 포도주를 그에게 줬고, 천 조각, 수건이나 셔츠 등을 내
줬습니다. 그 곡식과 포도주 덕분에 방세를 낼 수 있었습니
다. 그런 모두에게 요한은 단지 미소로 보답했습니다. 도시
의 모험을 위해 떠나면서 그가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하는 사
람이 무척 많다는 행복한 감정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결코
그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소서.
당신께서는 무관심, 고통, 버림받음을 잘 아시오니
전쟁으로, 기아와 가난으로 박해 받는 이들,
고국을 떠난 이들 그리고
고통을 당하는 이들의 여정에 함께하소서.
존엄성을 찾아 여정 중인 형제 자매들의 고통을
보살피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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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순교자들을 굽어보소서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성 마리아여,
신앙인들이 토하는 순교의 절규를 들으소서.
순교는 신앙 생활의 특별한 차원이며,
마리아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그리스도인 진실성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의 굳건한 도움으로 그들의 여정을 부추기시어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로 맞서도록 도와주소서.
한 이야기
꼬마 지아리는 동네 사람들과 함께 며칠 동안 교회에 갖혀
있었습니다. 침탈하는 동안 민병대 우두머리는 감실을 뜯
어버리라고 명령했고 성체가 바닥으로 흩뿌려졌습니다.
“자, 모두 꺼져라! 누구든 돌아오면 죽는다!”
지아리는 지난 5월에 첫영성체를 했는데, 이후 매일같이
성체를 영하면서 영성체하는 것을 원수가 방해하지 않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주님 당신 없이 뭘 할 수 있겠어요?”
다음날 새벽 성당으로 몰래 들어온 아이는 납작 엎드려 제
대를 향해가며 땅에 떨어진 성체를 주어 먹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도 그렇게 합니다. 한꺼번에 다 그렇게 할 수 있
었는데도 성체를 영하는 기쁨을 길게 이어가길 원했던 것
입니다.
마지막 성체가 남겨진 날 지아 리가 다른 날처럼 성당에 도
착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뒤에서 강한 타격을 느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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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히 비웃음이 들려옵니다. 아이는 쓰러졌으나 안간힘을
다해 성체를 향해 기며 이를 주어 삼킵니다. 결국 아이는
경련 후 축 늘어져 죽습니다. 아이는 모든 성체를 구한 것
입니다.
총장신부님 말씀
교회의 입장에서 순교자 자녀들의 비극 앞에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런 상황에 익숙해질 수 없고 익숙
해져도 안 됩니다.
“빨리, 빨리 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서두릅시다.”
돈 보스코가 돌아가시면서 살레시안들에게 외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살레시오 가족인 우리에 대한 진지한
부르심이며, 그리스도께 충실하고 자신의 존재를 바치기
까지 복음화 사명에 충실한 모든 이들을 지원하라는 초대
입니다.
청소년 구원을 위한 이 사명은 우리 안에서 예수님의 수난
과 죽음에 대한 쇄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수난은 우리
를 용감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거부하며, 초자연
적인 것을 지워버리고, 믿는 이들을 소외시키는 이 세속화
된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거나 소외되거나 거부당할 것
이라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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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역사에서
요한은 키에리의 신학교에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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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책들을 접하고 깊게 빠져듭니다. 이 성인에게서 비단
실천적인 행동뿐 아니라 삶의 양식에서도 자신의 모델을
발견합니다. 자애, 인내, 우정, 끈기 등 성 프란치스코가 설
령 당시 종교전쟁으로 인한 분쟁의 상황에서도 사람들과
관계에서 보여준 덕목들은 요한의 미래 선택에 예언적 영
향을 줬습니다.
이 덕목들 가운데서 9살 때 꾼 꿈에서 만난 신비로운 사람
으로부터 받은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먹다짐으로 하지 말고 온유와 사랑으로 이들을 네 친구
로 삼아야 하느니라.”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시어,
참된 교회가 되게 하소서.
모든 곳과 모든 상황에 맞춰 살 줄 아는 교회,
고통을 겪는 이들의 위로가 되는 교회,
성당을 벋어날 줄 아는 교회,
역사의 실존적 주변부를 어루만질 줄 아는 교회가 되어
하느님과 당신의 아들이 되는 것의 아름다움을
모든 이에게 선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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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눈물을 굽어보소서
천사들의 여왕이신 성 마리아여, 어린이들의 울음을 들으
소서. 아이들의 천진함은 소중한 생명의 선물로 표현되지
만, 그들의 길 잃은 울음은 우리 어른들의 이기심에 대한
고통스러운 비난입니다.
모든 이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우리를 하느님과 당신의
자녀가 되며 우리가 서로 형제가 되도록 해주소서.
한 이야기
동생이 태어난 지 얼마 뒤 어린 로리는 부모에게 갓난 아기
와 단 둘이만 있게 해달라고 조릅니다. 부모들은 대개 4살
짜리 아기들이 그렇듯이 질투를 드러낼까 봐 걱정입니다.
하지만 로리는 시간이 지나도 어떤 해코지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동생을 사랑으로 돌보며 단 둘이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점점 더 끈질기게 합니다. 어느날 부모는 마침내 그
청을 들어줍니다. 행복한 로리는 아기의 방으로 들어가 문
을 잠궜고, 호기심 많은 부모는 나무의 작은 틈으로 훔쳐보
기 시작하며, 평화롭게 노는 것을 확인합니다. 로리는 자신
의 빰을 아기의 빰에 대더니 아주 부드럽게 말합니다.
“애기야, 하느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말 좀 해줘. 난 벌써
잊어버리기 시작했어!”
총장신부님 말씀
어른들의 이기심에 의해 소외되고 짓밟힌 어린이 곁에 살
레시안이 현존하는 것은 현재 교육 활동 중에 가장 의미있
26

3.7 Page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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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성적 학대에서 권력에 의
한 학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피해자인 소년, 소녀들
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돈 보스코는 거울 앞에서가 아니라, 희망도 미래도 없는 젊
은이들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했습니다. 21세
기의 살레시안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돈 보스코께서 하셨
던 것처럼 우리가 비참함과 착취 속에서 영적 물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대로 인해 버려진 모든 청소년들의 불행과
아픔을 나눌 줄 안다면, “집 짓는 이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
의 머릿돌이 되게” 할 줄 아시는 하느님의 부성애를 아이
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가운데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
할 것입니다.
살레시오 정신은 정확히 이런 필요성에 의해 태어났습니
다. 설령 흠집이 났더라도 모든 삶에 담긴 아름다움을 드러
내고 새로운 시작의 예언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20
살레시오 역사에서
꿈의 여인께서는 “보아라!”라고 반복하십니다. 돈 카파소
의 유일한 권고 역시 “내면을 보세요”였습니다. 그렇게 요
한은 “보기” 시작합니다.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8-10세의 아이들. 그들은 벽돌과
석회로 채워 통을 등에 지고 밧줄 사다리와 비계를 기어 올
랐습니다. 만일 일이 너무 더디면, 감독은 그들을 때렸습니
다. 한편, 인력 시장에는 기술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로 넘
쳐났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읽고 쓸 줄을 몰랐습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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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스코는 처음 토리노에 도착해서 감옥에 있는 젊은이
들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가 득실 거리는, 열두
살에서 열여덟 살까지 소년들이 쇠창살 안에서 할 일없이
빵 한 조각과 물 한 모금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팔팔했고 가능성이 무궁했으나 가정, 일, 학교 등을 꿈꾸기
엔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과일, 초콜릿, 담배를 자신들에
게 가져다 주는 젊은 사제를 냉소적으로 쳐다봤습니다. 그
들의 친구가 되어 사람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말해주지
만, 다시 찾아오면 모든 게 다 허사였습니다. 전에 맺은 우
호적 관계는 사라지고 위협적인 얼굴로 되돌아 갔고, 매번
그들의 타락을 막을 수 없었던 돈 보스코는 울음을 터트렸
습니다. 어둠이 휩싸인 방 안에 약간의 동요가 일었습니다.
“저 신부가 왜 울지?” 누군가 물었습니다. “우릴 사랑하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도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보신다면 우
셨을 거야.”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시어,
나약한 어린이, 폭력 특히 저희가 행한 폭력의 무고한 희생
자인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귀 기울이고, 그들을 자유롭게
하며, 따뜻이 맞이하게 해 주소서.
소외되고 학대받으며 권리를 잃은 많은 아이들의 목소리
를 저희가 대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당신 아드님의 모
습을 그들 각자에게서 볼 수 있도록 저희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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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9

3.10 Page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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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침묵을 굽어보소서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 마리아여, 가난한 이들의 침묵을 들
으소서.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가난한 사람들의 요란한 침묵에 귀
를 기울이도록 우리의 양심을 흔들어 주소서.
그들이 없는 교회는 주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한 이야기
최근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의 글을 읽었습
니다. 난민촌에서 식량배급을 하면서 겪은 일로 혼란스럽
고 심히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답니다.
자원봉사자는 굶주린 사람들이 절망 속에 있는 가운데 배
급 식량이 바닥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난민들의 긴 줄 끝에 아홉 살배기 한 여자아이가 있었답니
다. 그 아이의 차례가 되었을 때 바나나 하나밖에 남은 것
이 없었습니다. 그걸 전해주자 아이는 바나나의 껍질을 벗
겨 반은 남동생에게, 나머지 반은 여동생에게 주고 자기는
껍질의 안쪽을 핥았답니다. 자원봉사자는 바로 그 순간 자
기 안에서 하느님 신앙이 생겨났음을 고백했습니다.
총장신부님 말씀
가난하고 버림받고 위험에 처한 청소년을 선택하는 것은
돈 보스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살레시오 가족의 핵심
입니다. 오늘날 청소년 가난은 폭증했고 다양화 되었습니
다. 경제, 사회 및 문화적 가난, 정서 및 가정적 가난, 도덕
30

4 Pages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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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Page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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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영성적 가난 등이 만연해 있습니다. 매우 많은 지역에서
실업과 학습 기회의 차단 등은 청소년층의 큰 부분을 옭아
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빈곤이 어린이와 청
소년들에게서 평화롭게 성장하고 적절히 교육 받으며 자
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기회를 빼앗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직 오늘날도 교회와 돈 보스코는 가난한 청소
년들 가운데서 일하도록 우리를 파견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의 침묵이 찬미의 노래로 바뀌기 위해서는 지
난 세기 말에 이론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천되었던 다른
형태의 경제를 우리가 실시하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프란치스코의 경제” 운동에 참여하는 많은 젊은
경제학자와 기업가에게 영감을 준 친교의 경제입니다.
희망하건데 가까운 장래에 부족한 이가 아무도 없도록 그
처럼, 자비의 어머니 망토 또한 세상 끝까지 펼쳐지기를 기
도합니다.
21
살레시오 역사에서
1847년 5월, 비가 내리던 어느 저녁 12살된 소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 오라토리오를 찾아 와 빵과 잠자리를 청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부엌으로 맞아들여 아궁이 곁에서 불을
쬐며 옷을 말리게 했다. 아이가 빵과 스프로 주린 배를 채
우는 동안 학교는 다니냐, 부모님이 계시냐, 하는 일은 뭐
냐고 물었다.
“저는 가난한 고아로 세시아 발레라는 골짜기에서 왔어요.
그곳 사람들은 알프스 고지대의 농작물을 가꾸는데 너무
31

4.2 Page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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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서 다들 도시로 오고 있어요. 제가 3프랑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 썼어요. 지금 제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어요. 제발 어디 구석에서라도 밤을 보낼 수 있게 해주
세요.” 이렇게 말하고 아이는 울기 시작했다. 어머니도 눈
물을 흘리셨다. 나도 마음이 울컥했다.
“네가 만일 좀도둑이 아니라면, 너를 도와주마. 다른 아이
들은 이불을 훔쳐서 달아났었는데 너는 또 뭘 훔쳐갈 줄
모르잖니”
“걱정마세요. 저는 가난해도 도둑질을 한 적이 없어요.”
“좋다면, 내가 오늘밤 잠자리를 마련해 보마. 내일은 주님
께서 해 주시겠지.”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어디에요?” “여기 부엌에”
어머니는 밖에서 벽돌 몇 장을 가져와 네 귀퉁이에 놓고
판자들을 올린 다음 그 위에 큰 부대자루를 놓았다. 이렇
게 해서 오라토리오의 첫 번째 침대가 마련됐다.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시어,
저희의 삶을 가난한 이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해주소서.
우리에게 남는 것뿐 아니라 꼭 필요한 것들도 “쪼들릴 때
까지” 나누게 하소서.
양심의 가책을 벗어나기 위한 위선, 또는 돋보이기 위해
하는 거짓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소서.
당신 아드님이 가장 작은 사람, 가장 가난한 사람을 위해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도 실천할 수 있게 해주소서.
32

4.3 Page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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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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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정들의 아픔을 굽어보소서
가정은 나자렛의 성가정처럼 집 벽 안에 있는 교회입니다.
인간 존재의 성지이고 땅으로 이뤄졌지만, 무한한 하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정의 여인이고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친교의 심오한 가
치를 가르쳐 주소서.
한 이야기
8살된 한 여자 아이가 학교에서 짧은 글을 쓰며 자기 가족
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 집에 방 두 개, 침대 두 개, 작은 창문과 흰 고양이가
있다. 우리 집에서는 아빠가 빵과 마른 생선으로 가득 찬
자루를 가지고 돌아오는 저녁에만 먹는다.
우리 집은 모두 가난하지만, 아빠도 하늘빛 눈을 가지고 있
고, 엄마도 하늘빛 눈을 가지고 있고, 우리 동생도 하늘빛
눈을 가지고 있고, 고양이도 하늘빛 눈을 가지고 있다. 우
리가 모두 식탁에 앉으면 우리 집은 하늘에 있는 듯하다.”
총장신부님 말씀
그리스도교 예술사에서 성모님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매우
많습니다. 바느질을 하거나 직조를 하고 있는 모습, 작업장
의 성 요셉과 목수 기술을 배우는 어린 예수에 둘러싸여 있
는 모습 등 말입니다.
신심 깊은 한 전설에 따르면 복음사가 요한이 예수님 수난
34

4.5 Page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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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한 설명에서 언급한 이음매 없는 속옷은 마리아가 직
접 만든 것으로 그 주인과 함께 늘어나는 특성을 가졌다
고 합니다.
이런 경건한 믿음이 우리를 웃음짓게 할 수 있지만, 하느
님 말씀의 육화가 동정녀 마리아에 의해 그녀의 태중에서
짜여진 것이라는 신앙의 진리를 더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
다! 한 명의 승자가 차지하게 될 그 소박한 통솔 옷을 찢어
버릴 마음이 군인들에게는 없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
니다.
그 속옷은 종종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일치를 상징하
는 것으로 사용되어졌지만, 또한 혼인성사에 대해 웅변적
으로 표현해서 분리되지 않고 분리될 수도 없는 그리스도
의 속옷을 말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이기 때문에 예수께서 친히 한 옷으로
두 배우자를 감싸십니다.
나사렛의 성가정은 모두 “달콤한 과자”가 아니었습니다.
복음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마태 2, 루카 2 장 참
조) 그러나 요셉은 즉각적인 순종으로, 마리아는 내면의
솔직함으로, 예수는 큰 자유로, 그리고 세 사람 다 마음에
사랑을 간직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모든 가족의 얽힘이 일
치의 그물 속으로 녹아들 수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22
살레시오 역사에서
육체를 너무 혹사한 나머지 돈 보스코는 심각한 폐렴에 걸
려 위험에 빠졌습니다. 보렐 신부님이 그에게 병자성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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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습니다. 전적으로 그에게 딸린 오라토리오의 400명 아
이들은 커다란 슬픔에 빠져 온 힘을 다해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했습니다.
돈 보스코가 다행이 회복되자 아이들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삶의 빚을 졌어요. 그러니 단언컨데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칩니다.”
그의 첫 외출은 큰 개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깨 위로
그를 앉힌 의자를 메고 침대에서부터 피나르디 헛간 경당
까지 모셔갔습니다.
회복기를 보내기 위해 어머니 맘마 마르가리타와 둘째 형
요셉이 있는 베키로 갔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토리노로
돌아오며 어머니를 모시고 옵니다. 40km를 걸어 매우 지
친 모습으로 토리노에 도착하는 그를 보고 한 친구 사제가
크게 놀라며 말합니다.
“아니, 제 정신인가! 어디로 가나요? 어떻게 살려고? 당장
오늘 저녁때거리라도 있어요?”
“사랑하는 벗이여, 하느님께서 돌봐주실 거야”
그 착한 사제는 감동되어 자기가 차고 있던 시계를 벗어
줍니다.
“봐, 하느님께서 벌써 마련해 주시잖아!”라고 돈 보스코가
흐믓하게 말했습니다.
맘마 마르가리타가 처음으로 초기 오라토리오의 소박한
방으로 들어가 웃음지으며 말합니다.
“베키에서는 매일 가구들을 닦고 냄비를 씻으며 정리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여기는 아무것도 없으니, 좀 쉴 수 있
36

4.7 Page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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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구나.”
그 저녁 아들과 어머니는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오래된 노
래를 같이 불렀습니다.
"우리를 가난뱅이 떠돌이로 여긴다면, 세상에 화가 미치
리라."
한 아이가 노랫소리를 듣고 빠르게 소식을 퍼트리기 시작
했습니다.
“돈 보스코가 돌아오셨다!”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시어,
주님께서 태어나길 원하셨던 그 가족,
우리처럼 어려움과 낙담을 겪었던,
그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도록 해주소서.
가족들의 가족인 교회로서
결코 판단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모든 가족이 당신의 거울이 될 수 있게 도우소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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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Page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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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Page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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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의 기쁨을 굽어보소서
단순한 재미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우리는 정말 기쁨이 필
요합니다.
마리아에게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항상 우선이었
기에 당신은 기쁨의 근원이십니다.
한 이야기
어느날, 한 농부가 포도 한송이를 들고 수도원 문을 두드
리며 소리쳤습니다.
“문지기 수사님! 우리 포도밭에서 딴 가장 좋은 이 포도송
이를 누구에게 선물할지 아세요? … 수사님께요!”
문지기 수사님은 기뻐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그걸 정말 저에게 주신다고요?”
“그럼요, 항상 저를 친구로 맞아들이시고 언제든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셨잖아요. 이 포도송이가 수사님께 작은 기
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문지기 수사님은 포도송이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오전 내
내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탐스러운 포도송이였습니다. 순
간 한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포도송이를 수도원장
님께 드리면, 그분도 잠시나마 기뻐하시지 않겠어?'
그리하여 수도원장에게 가져 갑니다. 수도원장님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원에 연로한 병든 수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이 포도송이를 그 수사님에게 드리면 조금
은 기분이 좋아지시겠지.'
그렇게 포도송이는 또 자리를 바꿉니다. 하지만 병든 수사
40

5 Pages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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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Page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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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방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다시 포도송이가
하루 종일 뜨거운 아궁이와 씨름하는 주방담당 수사님을
기쁘게 할 것이라 생각해 그곳으로 보냅니다. 주방담당 수
사님은 제의방 수사님에게, 제의방 수사님은 수도원의 막
내 수사님에게 막내 수사님은 다른 수사님에게 다른 수사
님 역시 또 다른 수사님에게, 그렇게 수사님들을 돌고돌아
포도송이는 문지기 수사님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한바퀴, 기쁨의 바퀴가 만들어졌습니다.
총장신부님 말씀
지난 4월3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몰타의 젊은이들에
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게 뭔지 아세요? 우리를 자
유롭게 하는, 사랑 안에서 자신을 소비하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의 이름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말씀에는 우리가 마리아에게 기쁨의 원천이라는 칭호
를 붙인 이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순
종하는 모성으로 주 예수를 낳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와가
제거한 기쁨”을 우리가 다시 누릴 수 있게 했으며, 그녀가
처음으로 은총의 방식에 따라 살면서 교회와 우리에게 예
수님 말씀의 진리,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기쁘다.”를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주님의 부르심, 사랑하라는 부르심을 받아
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참을 본다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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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age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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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구체적인 증거이며 표현이십니다. 그뿐 아니라, 복
음에 따르면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이나 가나의 혼인 잔
치처럼 마리아가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서도 기쁨과 평온
함이 발생합니다.
또한 마리아는 이 기쁨을 성인들의 마음 안에다 그리고 항
상 성모님과 만남이 이뤄지는 발현의 현장에서 퍼트리십
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평온함과 친숙함, 형제애가 솟아나
게 하십니다.
살레시오 역사에서
오라토리오의 많은 젊은이들은 내적으로 불안감, 자존감
부족, 사랑에 대한 갈망 그리고 닮고 싶은 모델에 대한 갈
망 등의 징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출신 가정의 만
성적인 애정 결핍의 결과입니다.
바로 그런데 돈 보스코의 부성적인 마음이 만나는 아이들
에게 “자석”처럼 작용했기 때문에 그들은 즉시 그의 아들
들이 되었습니다. 그를 졸졸 따르고, 그와 함께 다니며, 그
가 기록했듯이, 거의 몰이하 듯 했습니다.
“오라토리오를 파할 때 모습은 장관이었다. 성당에서 나오
며 각기 천 번도 더 ‘안녕’이라고 말하지만, 친구들의 무리
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밤이 되었으니 그만 집
으로 가거라. 너희 부모님들이 기다리신다.’ 외치지만, 소
용이 없다. 그들 중 보다 건장한 6명이 서로 팔을 잡아 의
자처럼 왕좌를 만들고 내가 앉을 수 있게 하였다. 그들은
여러 줄로 정렬하며, 팔로 만든 왕좌 앉은 나를 운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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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Page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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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웃고 떠들며 론도까지 나간
다. 그곳에서도 찬송가를 몇 개 부르고, 마지막으로 장엄한
성가 ‘영원히 찬송해’를 불렀다. 깊은 침묵 후에 비로서 나
는 모두에게 작별인사와 좋은 한 주를 기원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목청을 돋구어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답했다.
나는 ‘인간왕좌’에서 내려오고, 아이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
갔다. 그러는 사이 몇몇 건장한 아이들이 나를 밑에 집까지
바라다줬다.”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끝기도
어머니 저희를 당신 망토 아래로 모아들이시어,
당신 삶을 가득 채운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소서.
이 기쁨은 부활하신 분의 성령께서 현존하신다는 표징임
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우소서.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참된 기쁨을 느끼도록 저희를 도우
소서.
종종 기쁨을 잊어 버린 세상 속에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평화와 희망의 전달자가 되는 기쁨을 느끼도록 도우소서.
또한 어느날 천사가 당신에게 ‘기뻐하여라’한 것과,
성탄 성야에 목자들 그리고 부활 아침에 여인들에게 말한
‘즐거워하여라’를 저희에게 상기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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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Page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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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IANS OF DON BOSCO
비매품
Sede Centrale Salesiana
via Marsala, 42 - 00185 R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