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닻을 내리고,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순례자들


희망에 닻을 내리고,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순례자들

2025생활지표 주제 소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돈 보스코의 살레시오 가족 여러분,

매년 그랬듯이, 7월에 내년 생활지표의 주제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보내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9월에 새로운 교육사목 학년도를 맞는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같은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할 때처럼 ‘네 개의 손으로’ 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총장과 부총장은 이 방향의 초안을 함께 작성했고, 10월과 11월에는 틀림없이 스테파노 마르톨리오 신부가 직접 살레시오 수도회의 수장으로서, 즉 돈 보스코 살레시오 가족의 고무자로서 이 생활지표의 해설을 준비하고 전개하여 살레시오 수녀들과 전체 살레시오 가족에게 발표할 것입니다.

2025년 스트렌나를 팀과 함께 생각했을 때, 우리는 한 가지 점에 즉시 동의했습니다. 주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라는 칙서를 발표하신 2025년 정기 희년의 큰 교회 행사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황님은 “이 편지를 읽는 모든 이의 마음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1라는 부제를 달아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동시에, 2025년은 돈 보스코가 아르헨티나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견한 지 150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2025년은 특별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2025년의 생활지표에 ‘희망’이 있어야 하고, 그 중심에 젊은이들과 함께 걸어야 할 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에 닻을 내리고,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순례자’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 대목입니다.

1 1.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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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희년 선포 칙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희망의 영 안에서 이 격려의 말씀을 로마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전하였습니다.2 고 썼습니다. 희년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희망의 순례자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은 세계 곳곳의 많은 교회에서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구원의 ‘문’이신 예수님과 인격적이고 살아있는 만남으로 인도하는 여정을 순례할 것입니다(요한 10.7.9 참조). 우리는 다 함께 그분, 예수님이 “우리의 희망”이심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1티모 1,1).

다시 교황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누구나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없지만, 희망은 좋은 일이 생기리라는 기대와 바람으로 저마다의 마음속에 자리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때때로 상반되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확고한 신뢰에서 우려로, 평온에서 불안으로, 확신에서 주저와 의심으로 변합니다. 아무것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듯 낙심하여 미래를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우리는 빈번히 마주칩니다.”3 우리 삶의 일부이며,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삶의 일부인 이 현실에 직면한 우리는 새해 그리고 이번 희년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되살리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젊은이들과 함께 희망, 즉 주님에게 닻을 내린 참된 희망은 ‘믿음에 기초하고 사랑에 의해 양육되기 때문에’ 어려움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이 이를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로서 발견하도록 도울 것입니다.4 이렇게 하여 우리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어떤 생활 신분이든 우리는 영혼의 이러한 세 본성 없이는, 곧 믿음과 희망과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5고 정확히 언급합니다.

2 2. 그리스도인 희망에 닻을 내리고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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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희망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확신에 기초하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고 속이지 않는 희망입니다. 이 확신은 사도 바오로(로마 8,35.37)에 의해 소환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그 빛을 인식하고 주님 자체와 그분의 부활에서 오는 힘을 획득한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분명 삶의 여정, 모든 삶의 여정, 특히 모든 그리스도인 삶의 여정은 특별한 순간, 특별한 기회, 강한 기회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여정입니다. 이는 우리가 주님을 만나게 하고 참되고 온전한 의미로 살아가도록 이끄는 희망을 키우고 강화하는 데 필요합니다.

희년 기간에 젊은이들과 함께 천 가지 방법으로, 천 가지 장소에서 경험하게 될 순례 여정은 우리 각자가 편안한 장소를 벗어난다든지, 각자가 안락하게 꾸민 공간, 또는 어쩌면 무료하고 실증을 느끼는 공간을 버리길 원하거나 그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것입니다. 순례를 떠난다는 것은 여러 순간에 노력하고, 침묵하고, 본질로 가는 선택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젊은이들과 함께 이러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줄 것이며, 주님께서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때와 장소에서 우리 각자를 만나시고 항상 우리 마음과 영혼, 존재의 가장 소중하고 깊은 부분을 건드리실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경지에 도달하는 만남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데 있어서 “위험 감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은 우릴, 특히 우리가 그분께 붙어 있을 때, 그분에게 닻을 내리고 있을 때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3 3. 진정한 희망으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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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레시오회원과 모든 살레시오 가족이 돈 보스코의 삶에 대해 말할 때 그가 꾼 꿈을 제외한다면,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는 자기 꿈이 실현된 후까지도 평생 마음과 가슴에 그 꿈들을 품고 살았습니다.

돈 보스코의 꿈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살레시오 환경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것들을 통해 젊은이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욕망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용기와 자신감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젊은이들은 큰 꿈을 가지고 있지만, 꿈을 꾸도록 격려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육자에게는 참된 삶의 여정을 동반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더 나은 내일을 꿈꿀 권리가 있으며, 언제나 거듭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공부하고 일하며 인류애와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함께 나누는 젊은이들, 즉 살레시오 집 또는 전체 살레시오 가족의 집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꿈(그 중 일부를 우리와 공유하며)6을 가진 젊은이들로, 자신들의 젊은 손으로 세상을 만들어갈 미래의 장인들입니다. 그들은 진보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인류의 얼굴입니다. 전쟁과 가난, 고통으로 상처받은 인류, 그러나 박애와 사랑의 얼굴을 가진 인류입니다. 일어서고 희망을 품는, 땅을 딛고 일어나서 다시 걸을 수 있는 인류입니다. 미소와 사랑을 멈추지 않으며 환대하고 베풀 줄 아는 인류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와 모든 사람이 내면에 품고 있는 숨겨진 열망들을 통해 우리 모두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어떠한 도전에도 맞설 수 있는 개인적인 자원과 다양한 사회적 맥락의 자원을 찾아내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꿈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수백 가지 꿈 중에서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꿈꾸는 것이 가능함을 알고, 그 꿈을 지탱해 주시는 주님께서 보장해 주실 때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젊은이들이 희망 속에 살도록 인도하는 여정을 이어가며 우리도 매일매일의 순례를 계속 해야 합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 출신의 아마르 가젤 에르난데스(18)의 꿈은 길 잃은 별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습니다.

6년 전에 제 인생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아마 발레리나가 되어 포인트 슈즈를 신고 무대에서 춤추는 것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라고 아마르는 말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그 꿈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열일곱 살이 된 지금, 저는 제 꿈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꿈에 쏟는 관심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현실은 오늘날 사회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우리는 높은 기대치와 큰 스트레스 및 비합리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요구에 직면하기 때문에 대개 이러한 꿈이 좌절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꿈을 꾼다는 것은 작은 일에서, 아무리 작은 목표라도 달성하는 것에서, 세상의 요구를 거슬러 가는 행복을 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는 모두 성취를 이루고 고유한 빛을 발하고자 하는, 하늘의 ‘길 잃은 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목표를 달성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삶의 의미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만족감과,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그리고 매일 밤 희망과 기쁨으로 지탱되는 삶의 이유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작은 성취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기쁨입니다. 제 꿈이 진화된 것은 바로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가운데, 여기까지 오기 위해 내가 한 모든 일을 인식하는 가운데 매 순간 주는 것을 즐기는 것에 있습니다.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는 이유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여전히 제 광채를 찾고 있지만,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삶으로 불린 이 여정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간절히 기다리는, 드넓은 하늘의 ‘길 잃은 별’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보리 코스타의 아나니 헨리 조엘 쿠아디오(18)는 자신의 꿈이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제 꿈은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이 직업을 꿈꾸는 모든 사람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개인적으로 더 큰 동기가 있었습니다. 아픈데도 치료할 방법이 없고, 의사가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께서 치유하시고 생명을 살리시는 일에 도구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이끌어주는 것은 아버지가 의사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으며, 아버지 곁에서 지내며 더 많은 자극과 동기 부여,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의료계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경 전문의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큰 소망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꿈을 실현하는 것이며, 돈 보스코의 모범은 저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탈리아 몰리아노 베네토 출신의 24, 아니타 마르톤은 오늘 자신이 이룬 꿈에 대해 평생 동안이라는 주제로 말합니다.

저는 3학년 때 단테를 공부하고 있었어요. 선생님은 지루한 표정으로 열정 없이 설명하셨어요. 지루함과 답답함만 전달되었고, 우리는 단테를 미워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교사가 자신의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을 교실로 가져가면, 드베니아의 말처럼, 교사는 자신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기호로 ‘흔적’을 남기고, 이것이 목마른 영혼들에게 달라붙어 그것을 흐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제 친구들이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랐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것이 제 꿈이자 제가 응답해야 할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날로부터 8년이 지났고, 8년 만에 그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 앞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을 보며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꿈을 찾아 헤매는 저 자신을 봅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어떤 욕망이 자리 잡고 있는지, 어떤 희망과 두려움이 있는지 누가 알 수 있겠어요. 저는 이 젊은이들 앞에 서 있습니다. 그들은 제가 평생 그들과 함께하기를 꿈꿔왔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인도 트리푸라 주의 아가르탈라 출신의 30비파샤 흐랑카울은 누군가의 길에 빛이라는 꿈을 계속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더 밝게 비추는 꿈을 꿉니다. 자라면서 저는 이 세상에는 어두운 길에 놓여 희망이 닫혀 있으며 미래가 암울하고 행복과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운 좋게도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이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작은 실천을 통해 가정에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 더 큰 공간에서 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의 사회를 꿈꿉니다. 저는 이 세상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효과적인 도구이자 동시에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행복한 일부분, 즉 저를 행동하도록 그리고 수양하도록 촉구하는 누군가의 길에 빛이 되는 것을 꿈꿉니다. 나는 빛 가운데서, 하느님 친히 나의 빛이 되시는 나만의 매력적인 길을 걸으며 다른 사람들의 길도 밝힐 수 있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클라리사 부디안토는 인도네시아, 더 정확히 말하면 자카르타에 살고 있습니다. 26살인 그녀의 꿈은 교육자가 되는 것입니다.

너의 꿈을 하늘 높이 펼쳐라! 하늘만큼 높은 꿈을 꾸어라. 그러면 설령 떨어져도 별들 사이로 떨어진다.” 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 하타의 말입니다.

제 꿈은 삶이 복잡하고 힘들어진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나에게 의존하게 함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그리고 인류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그들의 곁에 있는 것입니다. 외롭고 혼란스럽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함께하고, 그들의 꿈을 통해 그들을 동반하며, 삶의 복잡성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열망이 저를 깨어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제 인생 여정에 놀라운 방식으로 개입하시는 성령이십니다. 제가 계속 꿈을 따라가면서 틈틈이 꿈을 기억하게 하고 삶의 작고 의미 있는 보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바로 이것들입니다.

제 꿈은 학생들을 깊이 있게 아는 다정하고 성실한 교육자가 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젊은 인재들이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다니엘 플로레스28세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입니다. 그는 꿈꿀 수 있다면 성취할 수 있다는 깊은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베네수엘라 출신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저는 살레시오 학교에서 공부했고, 선교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의대 1학년 때인 2016, 가족은 고국의 상황 때문에 칠레로 이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일과 학업을 병행한 결과 2022년에 본과를 졸업했고, 좋은 성적 덕분에 장학금을 받아 현재 전공하고 있는 소아과 전문의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산티아고 데 칠레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돌아가겠다는 꿈을 꾸고 있으며, 카라카스 대학교 친구들의 도움으로 칠레에서 의약품을 보내 마을의 의료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처럼 그 꿈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면, 지역 사회에 소아과 치료 센터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4 4. 세상의 선교사들. 삶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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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미 강조했듯이, 이 희년은 오늘날 돈 보스코 가족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기원에 있는 어떤 것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 그리고 이것을 확고하고 확실하게 다시 말하자면 - 성령께서 처음부터 선교 열정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살레시오 가족이라는 위대한 나무, 즉 돈 보스코 가족을 이루는 어떤 기관도 교회 안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희년은, 1875년 돈 보스코가 아르헨티나로 첫 선교사를 파견한 지 150년이 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2025년 희년에 이 매우 중요한 행사를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감사하고, 재검토하고, 재출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맞이합니다.

  • 감사: 오늘날 돈 보스코의 아들들과 그의 가족들이 136개 나라에서 가난하고 버려진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신 선교 성소의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 재숙고: 새로운 선교학적 성찰을 이끌어낸 도전 및 전망에 비추어 살레시오 선교에서 새롭게 쇄신된 비전을 재숙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재출발: 우리에게는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영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아직 써 내려가야 할 위대한 역사도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은 가난하고 버려진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며 그들이 희망을 갖고 진정한 삶의 의미, 하느님 안에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선교 열정과 쇄신된 각오로 미래를 바라봅니다.

감사하기, 재숙고하기, 재출발하기: 수도회와 살레시오 가족의 새로운 선교 지평을 향해,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희망을 되살리고 공급하는 세 동사입니다.

감사하기, 재숙고하기, 재출발하기는 쉽게 여길 동사가 아닙니다. 그것들은 복음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걱정과 두려움, 어려움의 순간에도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둔 행동입니다.

감사하기, 재숙고하기, 재출발하기는 새로운 선교 지평으로 우리를 이끄는 희망을 되살리고 키우는 일입니다. 선교에 따르는 도전과 어려움은 항상 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이것들은 ‘믿음으로 충만한’ 희망을 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회문화, 디지털 그리고 지리적 지평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도록 하며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보다도 참된 삶의 선교사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5 5. 확실한 성과로 이어지는 희년과 선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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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희년 선포 칙서에서 “하느님의 구원하시는 현존이 필요한 인간 마음의 갈망을 포함하는 시대의 징표들이 희망의 징표들이 되어야 합니다.”7라며 교회와 그에 속한 우리가 희년과 선교의 해인 2025년을 희망의 구체적인 표징이 되도록 헌신하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결과로 구체화되는 표징을 추구해야 합니다.8

  • 희망의 첫 번째 표징은 전쟁의 비극에 빠져 있는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열정으로 가득 찬 삶의 비전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희망을 위한 사회적 연대에 기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 희년에 우리는 고난 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을 위해 구체적인 희망의 표징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 집이나 병원에 있는 환자에게 희망의 표징을 제공합니다.

  • 희망은 그 본질 상 그것을 대표하는 사람들, 즉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습니다.... 새로워진 열정을 가지고 청소년, 학생, 젊은 커플, 성장하는 세대를 돌봅시.... 우리는 교회와 세상의 기쁨이자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갑시다!”9

  • 외로움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이주민노인들에게도 희망의 표징이 부족해서는 안 됩니다.

  • 마지막으로 교황은 이 희년의 표징이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조차 없는 수많은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으로 이어지게 하라고 우리에게 당부하셨습니다.

교황은 우리에게 희망에 닻을 내리고 살도록10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 초대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믿음 및 사랑과 함께 그리스도인 생활의 본질을 구성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희망은 말하자면 방향을 제시하고 믿는 존재의 방향과 목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이 넘치도록’(로마 15,13 참조) 해야 합니다.”11 그리고 이 희년에 우리는 살레시오 가족으로서 젊은이들과 함께, 어쩌면 우리 자신의 얄팍한 신앙을 더 믿을 수 있고 매력적인 것이 되게 하여 그들에게 증거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우리 각자가 미소, 우정의 작은 몸짓, 친절한 눈길, 기꺼이 귀 기울이는 경청, 선행을 베풀며 예수님의 영 안에서 이러한 행동들이 전해지는 이들에게 희망의 풍성한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12

주님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 그리스도인의 어머니이시며 희망의 순례자이신 성모님께서 이 여정에 동반해 주시길 빕니다.

추기경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SDB

총장

1프란치스코,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2025년 일반 희년 반포 칙서, 로마 202459.

2같은 책, 1.

3같은 책.

4같은 책, 3.

5 AGOSTINO, Discorsi, 198 augm., 2.살레시오청년사목

6, 감춰진 다이아몬드, 로마 2024, 225 참조.

7 프란치스코, op. cit., 7.

8 같은 책 8,9,10, 11,12,13, 14, 15 참조.

9같은 책, 12.

10같은 책, 18.

11같은 책.

12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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